자기만의 여행_시선이 닿는 곳

저 멀리 시선이 닿은 곳이 있다. 어느 날은 소요하는 바람결의 나무들을. 어떤 날은 새벽 녘 흩날리는 눈을 그리고 또 어떤 날은 석양의 눈부신 하늘에 시선이 닿는다.
나는 천천히 <자기만의 여행>속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 본다. 그녀의 시선이 닿은 곳이 그림 밖에 있을지라도. 나는 그림 너머, 시선 너머 풍경들을 상상한다.
분주한 일상의 일들을 잠시 멈추고 일인칭 시점에서 벗어나 관찰자가 되어 그림 속 그녀를 응시한다. 소녀의 옅은 미소를, 고요한 풍경을.
나의 시선의 닿는 곳, 그 곳에 평안이 있다.

작가는 <자기만의 여행>이라는 주제로 한 여성이 홀로 여행을 하며 자연 속에서 겪는 감정들을 풍경화의 형식을 빌려 그리고 있다. 그림 속 여성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디든 갈 수 있는데, 여행을 통해 현대 사회의 여러 속박에서 벗어난 유목민적 사유를 소개한다. 자기만의 여행 시리즈는 크게 자기만의 여행, 내가 너에게 갈게, 응시 3부작으로 나뉜다.
1)자기만의 여행 -소녀가 있는 풍경
2)내가 너에게 갈게 - 소녀의 바람(소망)
3)응시- 소녀의 시선
을 통해 작가는 여행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투영한다. 늘 즐거울 수 없는 여행의 고단함과 슬픔, 그리움 등 여러 감정을 표현하려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가 미소 짓고 있는 것은 여행의 슬픔보다 기쁨이 훨씬 크기 때문일 것이다.
여행의 한가운데서, 작가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.